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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작별 인사 - 경계에서 발견한 존재의 의미

by 세랑잉_seranging 2025. 4. 8.
 
작별인사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저자
김영하
출판
복복서가
출판일
2022.05.02

 

🌍 작품의 세계관과 배경

김영하의 "작별 인사"는 인간과 휴머노이드가 공존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이 세계에서는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들이 살아가고 있다. 휴머노이드들은 엄격한 등록제로 관리되며, 미등록 휴머노이드는 즉시 수용소에 수감된다. 이들은 외형적으로나 행동양식에서 인간과 구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발전했으며, 깊은 감정과 복잡한 기억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진정한 인간성'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 줄거리와 주요 인물

주인공 '철이'는 고도로 발달한 미등록 휴머노이드로, 인간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한 감정 체계와 생생한 기억을 지니고 있다. 그는 신분이 발각되어 수용소에 수감되지만, 그곳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수용소에서 만나는 다양한 휴머노이드들과의 교류를 통해, 철이는 자신의 존재 가치와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수용소의 관리자들과 다른 수감된 휴머노이드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진정한 인간성'을 정의하고 추구한다. 특히 철이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휴머노이드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와 존엄성을 추구하며, 이는 작품의 중심 갈등을 형성한다. 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작가는 인공지능 시대의 복잡한 윤리적 딜레마와 존재론적 질문들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 작품의 특별한 매력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SF적 상상력과 철학적 깊이의 절묘한 조화다. 김영하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날카로운 통찰력은 미래 사회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동시에,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를 이끌어낸다. 특히 휴머노이드들의 내면 세계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작가의 뛰어난 심리 묘사 능력이 돋보인다.

작품은 단순히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립구도를 넘어서서, 존재의 본질과 자아의 고유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보여준다. 펼쳐지는 이야기는 인간성의 다양한 측면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특히 인공지능과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철학적 문제들을 다루는 방식이 탁월하다.

💭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작품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기억과 감정, 자의식이 인간성을 정의하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인공지능이 이러한 특성들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더불어 개인의 존엄성과 자유의 가치, 그리고 사회적 차별과 배제의 문제도 함께 다룬다.

또한 기억과 감정이 데이터화될 수 있는 시대에, 진정한 자아란 무엇인지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제기한다. 우리가 가진 기억과 감정이 진정 우리의 것인지,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이끌어낸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개인의 고유성과 자아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 작품 평가

김영하는 이 작품을 통해 한국 SF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단순한 기술 발전의 서사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과 미래 사회의 윤리적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다루는 섬세한 시선과 철학적 깊이는 기존의 SF 소설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작가는 휴머노이드들의 내면 세계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이를 통해 인간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문체면에서도 김영하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는 서술이 빛을 발한다. 복잡한 철학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독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서사를 구축했으며,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사건 전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 추천 독자

  • SF 장르에 관심이 있는 독자
  •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
  • 존재론적, 철학적 질문에 관심이 있는 독자
  • 김영하의 섬세한 문체와 통찰력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
  • 미래 사회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